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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4-01 17:20
상하이 3월 28일부 2단계 방역정책 실시
중국 최대 경제중심지 상하이에서의 '중국 제로코로나 방역통제' 시험대에 올라
상하이, 단계식 그물망 봉쇄조치 시행
2022년 3월 28일(0~24시 하루 발생기준)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 지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1일 본토 확진자 94여 명, 무증상감염자 438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27일 기준으로도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총 3450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만에 약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3월 초부터 이어지던 오미크론 확산세에, 상하이시 정부는 중점구역(확진자 발생 등) 봉쇄, 전원 핵산검사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부분적 봉쇄검사 조치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범위가 확대되고 산발적인 확산이 이어지자 지난 3월 27일(일), 밤 9시 상하이시 정부는 "3월 28일~4월 5일 기간, 시 전체의 새로운 블록형, 핵산(PCR) 검사를 실시"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해당 통보에 따르면 (1단계) 3월 28일(월) 5시부터 4월 1일(금) 5시까지 푸둥浦東 지역(황포강黃浦江 동쪽) 봉쇄에 이어 (2단계) 4월 1일(금) 3시부터 4월 5일(화) 3시까지 푸시浦西 지역(황포강 서쪽)를 기간을 구분해 봉쇄 조치에 들어가며,
세부적으로는 봉쇄 기간 중 △ 지역 내 전원 핵산검사(PCR검사) 실시, △ 차량 운행 불가 △ 단지 봉쇄에 따른 자유이동(진출입) 금지 △ 민생 관련 배달/택배 비대면 시스템 유지 △ 봉쇄기간 내 재택근무 등이 시행된다.
상하이시의 방역정책 : 사회 전면의 동태적 '제로코로나' 달성 목표 제시
상하이시는 지난 3월 초, 코로나 확산세 조짐이 보이던 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중앙정부(국무원)’의 방침에 입각한 ‘동태적 제로코로나(动态清零)’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시행 전략은 그물망식 단계별 방역 통제방식이었다.
상하이시의 ‘그물망(网格化)’ 단계별 방역통제 방식이란 ?
상하이시는 지난 3월초부터 이미 오미크론 확진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확진자 발생이 잦은 주요 지역(쑹장구, 쉬후이구, 민항구)등을 중심으로 지역별 부분 봉쇄를 실시하고 있었다.
상하이시는 이를 ‘그물망’ 방식 전략이라 명칭했으며, 주요 방식은 ‘유동량 감소 및 핵산 선별 검사’ 전략을 구사하여 구역 48시간(2일) 봉쇄후 전원 핵산검사(최소2회), 이후 양성반응자, 밀첩접촉자, 2차접촉자 등을 분류하여, 이상반응이 없을 시 해제, 이상자 발생시 추가적인 12일+이상의 봉쇄관리로 이어져왔다.
시 정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고 전파자 발견이 쉽지 않아 단순히 중점지역만을 관리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시 전체 봉쇄가 아닌, 서로 다른 구역을 ‘그물망(网格化)’을 쳐 관리한 것이다.
그물망으로 분류된 소규모 구역 내에서는 단기간 유동량을 중단하고, 2회+이상의 핵산검사 결과 양성사례가 없을시 다음 구역으로 넘어간다.
시 정부는 3월 13일 방역상황 브리핑을 통해 “그물망식 관리를 이어가면 구역이나 단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며, 이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구역들을 하나로 연결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제로 코로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정부에서 3월 초부터 발표해온 정책 내역을 보면, 초반에는 중점지역을 위주로 단계적 봉쇄를 이어가다 중순 이후부터 점차 관리방식이 강화됨을 볼 수 있다.
또 24일 이후부터는 '코로나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해 기존 PCR 검사와 병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기본생활물자 공급 안정', '가격보장' 등 시장의 불안을 안정시키는 정책적 시그널도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3월 초부터 이미 오미크론 확진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확진자 발생이 잦은 주요 지역(민항구閔行區 )등을 중심으로 지역 부분 봉쇄를 실시하며 약 1개월의 기간 중 거주지(혹은 구역 단위) 봉쇄 → 전원 검사 → (음성반응시) 봉쇄 해제 등 조치를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다만 무증상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3월 중순 이후부터는 48시간이 지나도록 봉쇄 해제가 되지 않고, 추가 봉쇄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시 정부는 19일자 방역업무 브리핑에서 ‘48시간 이후로도 해제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답변하며, "전원 핵산검사 후 결과에 따라(이상반응 발견) 추가 봉쇄가 있을 수 있으며, 검사 수 급증으로 인한 한계 혹은 전원 검사 미실시 등의 요인으로 시일이 연장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는 3월 28일 오전, 긴급 코로나19 방역 업무 보고회를 개최해 주요 질의사항에 대해 답변한 바 있다.
우리 진출기업은 아래사항을 주의깊게 살피기 바란다.
시 정부 방역강화로 거주민, 기업 애로 증가
이미 현지 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봉쇄 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주로 접수되는 기업인 애로사항은 상하이 외 지역으로의 중국 국내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고, 한-중 간 항공편 중단으로 인해 원활한 화물 반입이 불가한 점,
근로자 거주지 단지가 봉쇄됨에 따라 공장 운영 애로, 매장 등 건물 봉쇄로 인한 매출 하락 등으로 요약된다.
이 밖에도 시 정부의 방역정책이 다소 갑작스럽게 발표되는 경우가 잦아 예기치 못한 단계별 봉쇄 통지로 인해 기업인의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3월 28일부 2단계 방역통제조치로 검사수는 급증할 것이고 이를 통해 발견되는 무증상감염자 또한 증가할 것이다.
정부는 통제기간을 3월 28일~4월 5일로 발표했지만, 사실상 결과에 따라 봉쇄 연장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으로 각 기업은 중장기로 이어지는 대응방안(매출관리, 판매채널 다변화, 대체 운송수단 발굴, 근로자 노무 이슈 등)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공급망 및 물류통관의 지연 또한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상하이항, 주요 공항, 터미널 등은 24시간 정상운영된다고 발표(3.28.)한 바 있으며, 푸둥공항을 통한 국제여객화물 입출국, 항만부도, 수출입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만, 부두가 푸둥(3월 28일부 1차 봉쇄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인원 이동 제한과 부두 작업 지연이 불가피한 점이 있다.
특히 상하이항은 2021년 기준 컨테이너 처리량 4700만TEU를 초과하며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12년 연속 전 세계 물동량 1위를 유지 중인 세계 주요 항만이다.
2021년 기준, 상하이항과 부산항간 물동량은 약 114만TEU로 큰 화물량을 처리했다.
상하이항으로 유입, 반출되는 화물은 중국 경제규모 1/4의 비중을 차지하는 장강삼각주(장쑤성, 저장성 등) 주요 지역에서의 물량이 다수로 상하이항만의 교통 통제 애로로 인한 수출입, 물류기업의 운송시간 지연, 비용상승 등의 애로가 예상된다.
또한 3월 28일부, 푸둥↔푸서 간 이동 제한과 더불어 상하이와 주변 주요 성시(저장성 등)으로의 고속도로 통행에도 48시간 이내 핵산검사 음성결과지를 소지해야 하는 등 통제가 강화돼 상하이발 타지역 이동 화물 제한에 따른 심각한 운송 지연이 예상되며
향후 상하이를 통한 한중 간 수출입 물품에 대한 영향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동향 파악이 시급하다.
실제 KOTRA 상하이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현지 바이어(중국) 또한 주로 물류, 통관 방면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점이 가장 큰 애로라 답변했다.
글로벌 기업의 상황
상하이는 테슬라, 폴크스바겐, 중국 최대 반도체칩 제조사 SMIC 등 수많은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아태지역 본부가 위치하는 글로벌 대도시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총 827개의 다국적 기업의 지역본부(Regional HQ)와 504개의 다국적기업의 R&D 센터가 있다.
이 중 세계 500대 기업이 설립한 지역 본사는 약 15%를 차지한다.
언론 인터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글로벌기업은 중국 및 상하이 방역통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통신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장비 공급업체인 Avaya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 초 전 시 지역 재택근무 장려 통지를 보고, 전면적인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으며, 향후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 밝혔다.
실제 상하이시 발표에 따르면 생산기업도 '폐쇄식 공장관리'에 들어가면, 정상적인 생산가동이 가능하다.
폐쇄식 조업관리란, 직원의 생활, 근무, 교통 모두 단지(공장 구역) 내에 있어야 하며, ‘2개1선(两点一线)’ 등 각종 방역조치를 잘 수행하면 정상적인 생산 운영 가능토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하이 창장(张江)에 소재한 항종양제 생산 독일계 바이오의약 제조사 B사는 3월 16일부터 약 100명의 직원이 공장 내 숙식하며 정상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푸둥신구 린강신편지구에 소재한 테슬라의 경우도 대체로 정부 방역 통제에 협조하며, 오히려 지원을 받고 있다.
Tesla의 글로벌 부사장은 3월 28일 자 언론보도를 통해 "상하이의 예방 정책에 따라 Tesla 공장의 최근 생산 가동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은 받았고, 물류, 지역 간 운송, 자재 조달, 직원 배치 등 문제에 직면했지만 기업 소재지(푸둥신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정상 생산이 보장됐다"고 밝혔다.
참고로 Tesla 상하이 슈퍼팩토리는 중국 전기차 내수시장 공급뿐 아니라 유럽 등지로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지역 전기차 수출성과의 대부분이 테슬라에서 창출되며 지난 2월 테슬라 중국은 5만6515대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그 중 3만3315대는 수출물량이었다(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
전망: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속될까?
이번 상하이시의 통제지침 발표 이후 세계 주요 언론(CNN,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즈 등)도 긴급 속보로 ‘2020년 초 코로나19 첫 발발 이후 가장 큰 도시 전체 폐쇄’라고 긴급 보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이후로, 우한 지역에서는 약 76일 동안 1100만 명이 전면 봉쇄 관리를 받은 바 있으나, 상하이는 그 2배 이상인 26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상하이의 도시기준 GDP, 1인당 가처분소득, 소비지출 규모는 전국 내 1위 수준으로 중국 경제 중심 도시의 전면 봉쇄에 따른 영향요인에 대해 분석하는 양상이다.
상하이 보건위원회는 3월 28일 현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 보고를 통해 4381건의 현지 무증상 사례를 발표했는데, 그 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거주민은 2단계 봉쇄기간 중 PCR 검사를 받는데 적극 협조해야 하며, 검사에 응시하지 않는 인원은 건강코드(QR)가 황색으로 바뀌고 방역 조치에 비협조적이거나 방해하는 사람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또 지난 3월 12일 토요일부터 상하이를 떠나거나 진입하고자 하는 인원은 48시간 이내에 핵산검사(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하며 상하이 정부 또한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거듭 발표하고 있다.
시 정부는 이번 통지문을 발표하며 "대중은 도시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작업을 지원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며 핵산검사에 질서정연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는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간 신종 변이(오미크론)의 급증세에 대처해 왔으며 3월 26일, 중국의 초기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26일 당일 2631건의 신규 무증상 사례 보고, 중국 전체의 60% 비중).
이는 상하이시 정부가 2단계 전면 봉쇄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라 분석된다.
이전까지는 확진자, 밀첩접촉자 발생 지역을 위주로 주택 단지와 직장의 제한된 폐쇄 관리(그물망식)를 이어왔다.
이번 9일간의 2단계 봉쇄 이후의 상하이시 방역 정책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
일반적으로 상하이시를 포함한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 정책은 중앙정부의 기조를 따른다.
가장 최근 개최된 중국 공산당 정치국회의(3월 17일) 결과를 토대로 중앙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기조를 살펴보면, 여전히 지역적, 동태적 제로코로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단기간 내 빠른 조치로 제로코로나 달성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각 지역에 감독책임을 강화하고 징계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향후 단기간은 이와같은 엄격한 통제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이후부터 상하이의 방역통제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요인이 반영됐다고 분석된다.
다만 중국 화싱증권 연구원 등 현지 증권계에서는 “향후 중국은 단기적으로 이와 같은 ‘무관용 접근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으로도
“이번 사례에서는 공급망 충격이 미미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불확실성을 직면하면서 중국의 안정적 경제성장 목표달성에 문제를 직면할 것”이라 덧붙이며,
이번 결과에 따라 중국 정부의 방침이 변경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상하이의 사례 수는 글로벌 기준에 의해 미미한 수준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을 이어오면서 현재 기준 유례없이 많은 일일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상하이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종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거대한 실험 공간으로 여겨져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OTRA를 포함한 영사관, 진출기업 협의회 등은 상호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및 공급망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 중이며 적시에 전파할 예정이다.
<출처: KOTRA상하이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