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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비용 부담 현실화… 살얼음판 걷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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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3-27 00:00

러·우크라 사태 장기화 영향
연료비·원가 압박 '확대일로'
나프타·후판 등 줄줄이 인상
"원자잿값 추가 상승 불가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도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항공·해운업종의 경우 작년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자동차·조선업계도 원가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져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현실화 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항공유 가격이 국내는 갤런 당 177.99센트로 전년보다 35.4%, 해외는 196.57센로 45.6% 각각 증가했다.

국내 여객이 대부분인 제주항공은 갤런당 210.65달러로 같은 기간 34.2% 뛰었다.
 
해운업종에서는 HMM의 연료유(컨테이너·벌크) 가격이 100만톤 당 413.83달러로 57.4% 비싸졌다.

작년 12월 70달러 선을 유지하던 국제 유가는 러시아 사태로 급격히 치솟아 이달 들어서는 줄곧 100달러 선을 넘고 있다.
 
특히 연료비에 반영되는 시차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상반기 비용 압박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대한항공이나 HMM은 화물 물류를 기반으로 수익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력이 더욱 취약한 상태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껑충 뛰었다.
 
한국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말 톤당 700달러 선이던 나프타 가격은 이달 들어 1000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18일 949달러로 소폭 내린 정도다.

여기에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조선 후판과 고철(철스크랩) 가격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작년 후판 가격은 톤당 110만~120만원 선으로 전년보다 60~70%대 상승폭을 보였다.

철광석과 석탄 가격은 연초와 비교해도 각각 24%(21일 기준), 86%(18일 기준) 올랐다.
 
올해 역시 후판 가격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동화 전략이 고민거리다.
 
당장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있고, 비싸진 원가를 차량 가격에 반영하면 되지만 이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러시아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되도록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 선전 지역의 봉쇄 조치로 공급망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이달 7~9일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다가 15일 90달러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110달러를 넘으면서 추세저인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러시아발 리스크로부터 민감도가 낮은 원자재까지 동반상승 유발시키고 있다"며 "에너지의 높은 가격대가 장기화 될수록 다른 원자재의 추가적인 동반 상승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