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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지나니 '기름값 폭등'…다시 거리에 선 화물차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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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3-22 00:00

최근 경윳값 전년比 32% 상승, 정부 대책 촉구
"운송료 30% 유류비…최대 250만원 부담 늘어"
 
 
작년 요소수 대란으로 휘청했던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올해 ‘기름값 폭등’으로 다시 거리로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동자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기름값 폭등에 따른 화물노동자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본부는 “최근 경유 가격이 작년 3월 평균보다 무려 32% 상승했다”며 “운송료의 30% 이상이 유류비로 지출되는 상황에서 유가 인상으로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국 주유소는 ℓ당 1917.82원, 서울 주유소는 ℓ당 2005.06원을 기록했다.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화물차기사들의 한 달 유류비 지출은 작년 3월 평균과 비교해 급증했다.
 
철강재 등을 운송하는 25톤(t) 화물차는 약 250만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카고형 화물차 중 12t 이상 화물차는 약 175만원, 유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5t 이하 화물차도 64만원 늘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14t 화물트럭을 운행하는 정호화(46)씨는 “작년에 요소수 때문에 백방으로 뛰어다닐 때도 이 악물고 일했는데 올해 기름값까지 치솟으니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며 “우리가 잘못해 기름값이 올라간 게 아닌데, 왜 우리가 이렇게 힘들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기름값 탓에 월 300만원의 수입 대부분을 기름값으로 지출하느라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정씨를 포함해 화물노동자 평균 월 순수입은 약 342만원인데 기름값 인상으로 100만~300만원가량 지출이 늘게 되면 사실상 수입은 ‘0원’에 그친다는 게 화물연대본부 측 설명이다.

화물연대본부는 “기름값 상승 탓에 화물운송 비용도 급격하게 올랐음에도 운송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운행할수록 적자가 발생해 운송을 포기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화물노동자 대책이 포함된 고유가 대책 마련 △유가 연동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 확대 △대기업 화주의 책임 있는 화물노동자 운임 인상을 촉구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운행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화물노동자들은 계약해지가 두려워, 할부금을 못 내 차를 뺏길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며 “연료 소비가 많은 장거리 운송 차량은 이미 멈추기 시작했고, 시내를 달리는 일반 차량도 조만간 스스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