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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회에 유가까지 천정부지… 수출기업 물류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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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3-09 00:00

우크라 사태로 하늘길·바닷길 막혀
항공업계 모스크바 여객·화물 중단
기업, 유류할증료도 떠안아 큰 부담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로 갈 수 있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힌 데다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아 물류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여객 및 화물편 운항을 중단했다.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DME)에서 급유가 불가능해져서다. 현지 급유업체들은 러시아 제재로 항공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주 1회 운항하던 인천~모스크바 여객기 노선을 10~18일 결항한다.
 
모스크바를 경유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던 2개의 화물노선은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모스크바~유럽 노선의 화물기를 모스크바 경유 없이 운항하기로 했다.

국적선사인 HMM은 최근 러시아행 화물노선 3개 중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선박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다른 2개 노선(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도 서비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세계 1, 2위 컨테이너선사인 MSC, 머스크도 이달 초 러시아 출·도착 화물에 대한 예약을 멈췄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공급망이 갑작스레 묶여버린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 고공비행으로 수출기업이 감당할 물류비 부담은 한층 커졌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부터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 해운업계에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도 높아졌다.

항공업계에서 한국발 국제선 화물의 유류할증료가 한 달 사이 평균 193원,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640원 올랐다(단·중·장거리 유류할증료 인상분의 평균).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적용할 유류할증료는 ㎏당 690원, 730원, 780원(단·중·장거리 순)이다.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 중순까지 유류할증료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수출기업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HMM도 최근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은 빗발친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접수한 수출기업 애로사항은 421건(304개사)으로 대금결제(233건·55.3%)가 가장 많았다.
 
물류·공급망 문제는 138건(32.8%) 접수돼 두 번째였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많이 올라 항공·해운업계에선 원료비 부담이 커졌고, 수출기업은 유류할증료 부담을 안게 됐다”며
 
“수출기업 입장에선 빨리 운송해야 하는 물품의 공급망이 막힌 게 더 큰 어려움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