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러시아 하늘길 폐쇄에 대비해 대체 항로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 영공 진입을 금지하면 유럽 노선, 북미 노선까지 항로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매주 목요일 운항하는 인천-모스크바 노선을 중단하거나 우회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에 일부 동참하기로 해 향후 러시아가 한국을 영공 통제 대상국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영공 폐쇄가 결정되면 대한항공은 모스크바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
항공업계는 화물노선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모스크바-프랑크푸르트, 인천-모스크바-암스테르담 화물 노선을 각각 주 2회씩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7회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유럽행 화물기를 운항한다.
러시아의 제재가 가해지면 항공업계는 러시아 영공을 피해 남쪽 우회 항로를 거쳐 유럽으로 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회 항로를 택하면 기존 항로보다 비행시간이 3시간 추가돼 항공유류비 부담 상승이 불가피하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매주 토요일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태를 지켜보며 중단없이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측에서 아직 별다른 지시가 없다"며 "러시아가 제재하기 전까지 운항을 지속하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