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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2-27 20:0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제재가 확대될 경우 유조선 시황이 단기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통한 수송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할수록 해상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따른 해운시장 긴급점검’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등이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를 확대하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요가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시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8만배럴로 전 세계 생산량의 10.7% 수준이다.
러시아는 석유 생산량의 43%를 수출하는데, 60%는 유럽으로 나머지는 중국 등 동북아 지역으로 공급한다.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늘었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한 화물 수송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베리아횡단철도 교역량은 약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로 극동~유럽 컨테이너 물동량(1680만TEU)의 6% 수준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화물이 해상운송으로 전환되면 유럽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선 전체 노선 운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818.47로 6주 연속 하락했다.
흑해와 가까운 노선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아시아~유럽노선 운임은 TEU당 7519달러로 전주보다 133달러 내렸고, 아시아~지중해노선 운임 역시 77달러 하락한 TEU당 7339달러로 조사됐다.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은 곡물 물동량이 변수다. 올해 우크라이나는 기록적인 풍작을 기록, 곡물 수출 여력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분쟁 상황으로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 절대적인 물동량이 감소, 운임 시황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해상 운임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게 해양진흥공사의 설명이다.
해양진흥공사 해운산업정보센터는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세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주요국이 금리 인상을 가속하면 해운시장 전반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출처: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