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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까지' 고삐 풀린 원자재값, 중후장대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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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2-24 00:00

러 수입비중 높은 철광석 40% 껑충...니켈은 10년만 최고가

금리인상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악재...장기화 우려

원자재 민감 섹터 조선·자동차·철강업계 직격탄

 
현대자동차 울산항 자동차 수출 선적 모습.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진입으로 전운이 짙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철강·조선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산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철광석을 비롯해 알루미늄 및 니켈 등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서다.
 
금리인상기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터에 러시아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변동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변수인 만큼 주도면밀한 모니터링을 전제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러시아 수입 비중이 높은 철광석과 알루미늄, 니켈 등의 가격이 급등세다.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철강 제조 핵심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세 달 만에 40% 올랐다.
 
지난 2021년 11월 중순 기준 톤당 90달러 미만에 거래됐지만 지난 11일 기준 149.32달러까지 올랐다.

2차전지 소재인 니켈은 21일 기준 전일 대비 1.51% 상승한 톤당 2만4870달러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원자재 수급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철광석 가격 인상은 철강사들에게도 원가부담이 커짐을 의미하지만 전방산업인 자동차나 조선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자동차나 선박은 철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철강사가 원가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 가격을 인상하면 타격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일단은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공급가격 부분은 철강업계와 협상을 시작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도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전쟁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손을 쓸 수는 없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도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제유가 상승 또한 중후장대 산업군에는 큰 걸림돌이다.
 
정유업계는 호재일 수 있지만 항공이나 해운업계는 높아진 운임비로 재무구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21일 기준 배럴당 95달러(4월물 브렌트유)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치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물론 고객 측인 완성차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배터리 판매 가격에 원자재 가격 변동을 연동시켜 놓은 만큼 현재 큰 위험은 없다”라면서도 “다만 배터리 가격이 오른 만큼 자동차회사들이 완성차 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데일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