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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비·원재료값 상승 ‘이중고’.. 타이어 3사, 내달 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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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2-12 00:00

합성고무 등 재료비 20% 오를듯
"비용 증가폭 내부 감당 수준 넘어"
한국타이어 "제품별 3~10%"
 
 
타이어 3사가 다음달 일제히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한다.
 
해상운임과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연초 해외 판매가격을 올린데 이어 국내에서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타이어업계는 비용 증가폭이 내부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9일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업계 맏형인 한국타이어를 시작으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3월부터 일제히 판매가격을 인상한다"면서 "대략 5% 이상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전일 도매상들에게 3월부터 가격 인상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선박운임료 상승으로 3월 1일자로 공급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3~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가격이 인상폭과 판매가격이 연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소매 가격은 인상폭 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도 3월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2월부터 가격을 올렸다"면서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이 급등해 국내에서도 다음달부터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타이어업계는 통상적으로 가격 인상의 시기를 맞춰왔다.
 
금호타이어 역시 원료가격과 운임 급등에 시달리는 상황이어서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해상운임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또다시 치솟았다"면서 "지금은 해상운임이 낮아지는 시점을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적인 해상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9월 4643.79까지 올랐다가 11월에는 4535.92로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되자 지난해 연말부터는 5000선 이상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어의 원재료 겪인 유가 역시 WTI 기준 배럴달 90달러까지 치솟으며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 해상운임과 원재료 비용 상승을 내부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가 지속되며 카본블랙·합성고무 등 주요 원재료비는 2021년 대비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송비 부담 역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속 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