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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줄 알았는데… 부산발 컨 해상 운송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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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1-18 00:00

지난해 12월 미국 서부행 운임 40피트당 1595만 원으로 급등
서부행 270·동부행 257% 상승 수요 증가·선박 부족이 주원인
 
지난해 11월 이후 꺾일 듯 보였던 컨테이너 화물운임이 연말을 지나 연초에도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수요가 이어지는데 화물을 운송할 컨테이너 선박은 모자라고 미국이나 유럽 등 항만 인프라는 노후화돼 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부산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운임은 코로나가 오기 전인 2020년 1월에 40피트 당 302만 원하던 것이 지난해 12월엔 1595만 원으로 급등했다.
 
중견·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이 가격에는 도저히 수출할 수가 없다며 울상이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수출 컨테이너 운임’에 따르면 12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짜리 컨테이너)당 평균 신고운임은 1595만 6000원이었다. 1년 전보다 270%가 올랐다. 
 
2020년 1월 302만 3000원, 2020년 12월 430만 8000원에서 지난해 9월에 1000만 원을 훌쩍 넘더니 12월엔 1600만 원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또 미국 동부로 가는 운임은 1년 전보다 256.8% 오른 1396만 7000원, 유럽연합(EU)으로 가는 운임은 279.6% 오른 1014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에 연말 운송량이 집중되면서 불과 한달 만에 미국 서부행은 33.8%가 오르고 미국 동부행도 34.2%가 상승했다. 전례없는 일이다.
 
미국의 대형 항구인 LA·롱비치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물류가 대거 정체돼 있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 가는 컨테이너는 113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5.0% 올랐고, 일본행은 94만 3000원으로 19.6% 상승했으며 베트남행은 191만 5000원으로 97.3% 올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통계를 중국에서 제공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관세청이 통계를 개발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수를 공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수출할 때 관세청에 제출한 수출신고서상 운임을 항로별로 평균한 값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7일 기준 전주 대비 62.94포인트 오른 5109.6포인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또 경신했다.
 
특히 미국 동부와 서부 운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동부는 40피트 컨테이너당 1만 1833달러였으며 미국 서부 노선도 7994달러에 달했다.
 
이 운임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적용하는 운임이다. 해상운임은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공시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9%, 22.2% 인상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연초와 비교해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이 있었다”며 “TV 제품의 경우 비용 증가로 인해 유통 채널의 프로모션이 줄었고 그 결과 TV 평균 판매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