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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만 혼잡도 최고치… 풀리지 않는 물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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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2-01-14 00:00

 
유럽 항만의 혼잡도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상 물류난이 계속되고 있다. 컨테이너 순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덴마크 해운분석업체 씨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항만의 혼잡도 지수는 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혼잡도 지수가 28이었던 것과 비교해 1.8배가량 높다.
 
혼잡도 지수는 씨인텔리전스가 HMM(011200)의 고객 안내사항(customer Advisory)을 수치화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항만의 체선 문제가 심하다는 의미다.
 
유럽 항만의 혼잡도 지수는 최근 12주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는 인력난의 영향이 크다.
 
선적·하역 작업을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트럭 운전자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북미 항만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북미 항만의 혼잡도 지수는 지난 6일 40을 기록했다. 지난 3일 43보다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8배 수준이다.
 
항만이 혼잡할수록 컨테이너 처리 속도가 떨어지고, 선박이 묶여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결국 수송할 수 있는 화물량이 감소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체선으로 인해 선복량 11.5%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컨테이너 교역 증가량이 6.7%였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회복보다 항만 혼잡에 따른 영향이 더 컸던 셈이다.
 
 
항만 혼잡은 컨테이너 순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대형 물류업체 CML과 컨설팅업체 컨테이너 엑스체인지의 분석에 따르면 항만 터미널에서 컨테이너가 머무르는 기간이 지난해 평균 미국은 50일, 영국은 51일이었다.
 
뉴욕항의 경우 61일로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중국은 평균 5일이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출발한 컨테이너가 북미나 유럽으로 간 뒤 제때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북미, 유럽 항만에선 빈 컨테이너가 자리를 차지해 문제이고, 반대로 아시아 지역에선 수출에 쓸 컨테이너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 순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류난이 풀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컨테이너선 공급보다 수요가 우위인 시장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만 혼잡이 해결되지 않으면 해상 물류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주 노선의 올해 물동량 예상치는 2480만TEU(1TEU=20피트컨테이너)로 지난해보다 80만TEU 늘고, 유럽노선 역시 40만TEU 늘어난 171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춘절을 기점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약해졌다”며 “자체적으로는 2023년 하반기를 정상화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