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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컨테이너 운임지수 5000시대 도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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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12-29 00:00

유독 미 항만서 하역지체 심한 이유는?
美 정부, 항만 문제 해결키 위해 2억4000만 달러 보조금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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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컨테이너박스 물동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SCFI가 5000포인트를 앞두고 있어 해운업계 뿐 아니라 수출업계 또한 긴장하고 있다.

올해 고공행진 하던 SCFI지수는 12월 들어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평균 SCFI는 3748포인트다.
 
12월에는 첫째 주부터 네 번째 주까지 4727, 4810, 4894, 4956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5000 포인트 턱밑까지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항로 운임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따른 하역 작업지체, 중국 춘절(2월 1일)에 따른 물동량 증가가 이 같은 SCFI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해운 물류 문제를 해결키 위해 10월 13일 서부 항만(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을 24시간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음에도 물류 지체 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 항만에서의 하역 적체문제가 쉽게 해결되고 있지 않은 것은 하역설비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다”며 “항만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항만 근로자와 화주는 이 같은 시스템에 익숙지 못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지체되고 있으며, 첨단화되지 못한 설비가 하역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은 아시아~유럽 노선에만 투입되고 있고, 미주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은 1만5000TEU 급 컨테이너선이 최대다.

세계 최고 경제대국 미국의 항만 시설이 노후화 된 것은 컨테이너박스를 활용한 해운업이 미국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말콤 맥린(Malcom McLean) 미국 사업가는 1956년 컨테이너박스를 개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박스 등장으로 해상운송비는 60% 절감됐고, 전 세계 물동량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후 1968년 미국 최대 해운사 시랜드(Sea-Land)가 미국~유럽 항로에서 컨테이너박스를 활용해 해운 운송업을 추진했고, 대다수의 미국 항만에 컨테이너박스 하역 설비가 도입됐다.

즉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가장 먼저 컨테이너박스 하역 설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가장 노후화된 설비가 된 것이다.
 
최근 미 정부는 항만 시설 개선 및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약 2억4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이 보조금은 미 서부 최대 항만인 LA와 LB항의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알려 졌다.

피터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 교통부 장관은 “항만은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번 정부의 투자가 항만의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운영 개선으로 이어져, 화물 운송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컨테이너박스 하역이 지체되면서 SCFI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전세계 SCFI 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미국 하역 문제가 해결돼야 전세계 SCFI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