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로운 홍수로 인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물류 공급망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일 말레이시아 전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가 국가 비상사태를 야기시키면서,
말레이시아 거점 항만중 하나인 포트 클랑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선박 정박이 지연되면서 해상 공급망이 위협을 받고 있다.
더욱이 말레이시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기업들의 자가 창고 및 관련 프레이트 포워더들이 운용중인 창고들도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포워더 관계자는 “물류 운송 마비도 문제지만, 창고에 보관중인 고가의 상품들이 모두 wet damage를 입었다.
피해액수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오늘도 계속해서 비가 오고 있어, 그저 암울할 뿐이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특히 산업단지 및 주택 침수가 늘면서 일터로 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번지면서,
항만이나 육상운송 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폭우는 36시간이 지속됐으며, 여전히 간헐적이지만 폭우는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 산업 중심지가 침수되었고, 동남아 시장 주요 환적항이자,
세계에서 12번째로 바쁜 포트 클랑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 진입 도로가 막혀 육상운송이 마비된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항만 근무자들이 자택 침수와 도로 유실로 항만으로 출근길이 막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선박 하역 컨테이너 잔량이 늘어나고, 기항 선박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터미널은 정상 가동이 요원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운송용 트럭이 좌초되었고, 빈컨테이너는 창고 주변을 떠다니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터미널 내 화물들은 홍수로 인한 피해에서 이 벗어났지만,
문제는 항만 주변 창고 및 산업단지 창고에 있던 수백만 달러 수준의 상품들이 침수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생산기업들도 야적장과 창고가 모두 폭우로 휩쓸려 나가는 등 엄청난 물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말레이시아는 한동안 물류 및 운송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공급망 마비가 발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