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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물류대란 원인, 이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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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12-26 17:32

항만·항로서 발생한 사건·사고가 운임 폭등 유발
배는 부족하지 않지만 실질 선복 공급량이 감소

 
올해 주차별 SCFI 변동 추이 [자료 출처 = KOBC 연간 해운시황보고서]
사진설명올해 주차별 SCFI 변동 추이 [자료 출처 = KOBC 연간 해운시황보고서]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물류대란은 물류 거점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항만 체선이 길어진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해양진흥공사는 '2021년 연간 해운시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설명하며 올해 컨테이너 운임 시장은 전례 없는 운임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컨테이너 운임 시장의 운임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 거점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를 지목했다.
 
지난 3월에는 수에즈 운하에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돼 6일간 통행이 마비됐고 세계 물류대란을 촉발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5월에는 중국 주요 항만인 심천항이 폐쇄됐다.
 
베트남 정부는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 지역과 공단을 통째로 봉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8월에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중국 닝보항이 폐쇄됐다.

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운임이 안정세를 보일 때마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공급망에 부담을 가중시켰고,
 
정기선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운임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SCFI)는 올해 첫 주 2870포인트로 시작해 12월 현재 4800포인트까지 상승, 올해에만 무려 28회 신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0년 7월에 기록한 1583포인트가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최고치로 유지됐던 점을 볼 때, 올해 시황은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시장에 투입된 컨테이너선 총 6315척, 25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선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가 아니라고 했다.
 
물류대란의 실질적인 문제는
북미,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물류 적체와 이에 따른 실질 선복 공급량의 감소라는 설명이다.

해양진흥공사는 따라서 추후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돼 선박의 운항 효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10~20% 가량의 선복 증대 효과가 발생해 운임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미 서안 항만 노동자 단체인 ILWU와 항만 운영사 단체인 PMA간 노사 협상, 선대 대형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항만의 인프라 확대 등
변수가 여전히 공급망 정상화 시점 예측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미 서안 항만의 노사 간 계약은 내년 7월 만료돼 내년 초 신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4년 협상 결렬 및 파업으로 이해 미주 운임 폭등한 바 있으며,
 
강성 노조인 ILWU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경우 미 서부 항만 적체 상황에 혼란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 환경에 있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조기 종료,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선회를 비롯해 변이 바이러스 재유행에 따라 구매력이 위축될 경우,
내년도 컨테이너 운임 시장이 올해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