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15일 “최근 3주간 찾아왔던 해상운임의 소강상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의 물류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일찌감치 설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운임 상승이 다시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적체된 물량이 풀리는 데도 1~2분기가 소요되기 때문에 운임 정상화 시기를 내년 말로 예측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항공의 경우 오미크론 탓에 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며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은 화물을 옮길 때 여객기의 밸리카고(짐칸)나 화물전용기를 이용한다. 통상 밸리카고를 통해 나르는 물량이 더 많았다.
그런데 오미크론 영향으로 주요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밸리카고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여객기 객실 좌석에 화물을 얹거나 여객기 좌석을 제거한 후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을 금지했다.
향후 해외 항공사들에도 이 같은 조치가 전달된다면 공급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운임 상승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입기업 300곳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91.2%는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