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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11-21 19:36
로이터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당국은 이날 폭우로 인해 사망자 1명과 실종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존 호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여행 규제를 도입하고 필수 물품과 의료·응급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역사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수해 지역에 군 병력을 설치해 홍수와 산사태로 고립·실종된 주민들의 구조와 중단된 공급망 지원에 나섰다.
밴쿠버 시(市) 당국은 이번 폭우로 캐나다 동부지역으로 이어지는 철도망, 고속도로망이 모두 막혀 밴쿠버가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차단됐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30만배럴의 석유를 수송하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도 안전 문제로 폐쇄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으로 가는 철도 화물 운송은 전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복구 시점도 불투명해 밴쿠버항의 주요 화물인 곡물, 석탄, 탄산칼륨 등의 물류 대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밴쿠버항은 화물 톤수 기준 북미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로, 일평균 5억5000만캐나다달러(약 5177억원) 상당의 화물이 오간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번 재해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점을 들어
“기후변화로 산불, 가뭄,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건 주지사도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런 재해가 정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미국 워싱턴주 등 북태평양 연안 일대에는 지난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약 300㎜의 비가 내렸다.
열대 지역의 습기를 극지방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대기의 강’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수분을 머금은 다습한 대기가 이 지역 상공에 길게 형성되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나 15만가구가 대피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국경을 맞댄 워싱턴주의 수마스 지역에선 전체 주택의 75%가 물에 잠기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또 워싱턴주에서는 최소 16만가구가 정전으로 고립됐고, 고속도로 역시 폐쇄됐다.
<출처: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