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항 대기 화물 가치 '30조 원' 추정
세계적인 물류망 병목 현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대기 중인 선박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해운전문지 아메리칸 시퍼는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하역을 위해 대기 중인 선박에 실린 화물의 가치가
262억달러(30조8000억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의 GDP(국내총생산)보다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박하거나 정박 중인 선박의 수도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서던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하는 선박의 수는 79척으로 확인됐다.
통상 대기 선박이 20척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대기 선박은 8배에 달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A항, 롱비치항 등을 통한 수입 규모는 미국 전체 수입 비중의 40%를 차지한다.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이 악화하면서 컨테이너선이 대기 수역에서 부두에 접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시퍼는 "컨테이너선 평균 대기시간은 9월 초와 비교해 65% 늘어난 13일"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에 대해 "현재 80여 척 컨테이너선이 LA 앞바다에 대기 중인 가운데 아시아에서 더 많은 화물선이 출발하고 있어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항 이사는 "화물 하역 지연과 병목 현상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대목 시즌을 기다리지 말고 일찍 물건을 사라고 당부했다.
<출처:내외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