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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항만 폐쇄… 불붙은 ‘해상 운임’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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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8-17 09:43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 14주 연속 상승
벌크선 운임 지수도 11년만에 최고치
 

전세계 컨테이너선 운임이 1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화물선(벌크선) 운임도 1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주요 항만이 봉쇄 조치에 들어가는 등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81.53으로 지난주보다 55.7포인트(1.3%) 올랐다.

 

지난 5월 7일 3095.16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전 세계 노선의 스팟(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매주 발표한다.

 

아시아~유럽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노선 운임도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7407달러로 지난주보다 11달러(0.1%) 하락하는데 그쳤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5744달러로 1주일새 189달러(3.4%) 올랐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285달러(2.8%) 상승한 1만452달러를 기록했다.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날 기준 3503을 기록했다.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운임 강세에 힘입어 HMM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3889억원을 내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팬오션도 2분기 영업이익이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팬오션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원자재 슈퍼사이클 이후 13년만이다.

 

해상 운임 강세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만성적인 항만 적체는 계속되고 있다.

 

물류가 불안정한 만큼 재고 확보 수요도 늘었다.

 

여기에 더해 전세계 곳곳에서 태풍, 홍수, 산불 등 기상 문제까지 겹쳤다.

 

최근 코로나 델타 변이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해상 운임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구인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의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됐다.

 

닝보·저우산항은 지난해 화물 무게로는 11억7200만톤을 처리해 12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컨테이너 처리량도 2872만TEU로 세계 3위다.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는 이 가운데 25%가량을 처리하는 주요 시설이다.

 

닝보·저우산항과 바다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상하이(上海)항도 코로나 확산 가능성으로 걱정하고 있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4350만TEU를 처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가 선적·하역하는 항구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에서 물류 중단이 발생하면 글로벌 물류망으로 연쇄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선전(深圳)항 옌톈국제컨테이너터미널(YICT)이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한달가량 폐쇄됐을 때 이집트 수에즈운하 좌초사고보다 피해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YICT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지난해 기준 1335만TEU다. 닝보·저우산항이나 상하이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류망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해상 운임이 2022년 1분기까지 고공행진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중국의 주요 제조업 거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이 연말 특수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해운 및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은 중국 춘절(2022년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