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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톈항 마비… 세계 공급망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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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6-14 14:26

中 옌톈항 마비… 세계 공급망 흔드나
옌톈항 [사진 텅쉰망]

 
"창고가 이미 다 찼는데 컨테이너를 언제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주문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다."

중국 증권시보는 7일 수출업 대리상인 린(林)모씨의 사례를 들어가며 광둥성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컨테이너항 가운데 하나인 선전의 옌톈항에는 처리가 밀린채 쌓여있는 컨테이너가 2만개가 넘는다.
 
부분 폐쇄된 옌톈항은 현재 하루 5000개의 컨테이너만 받아들이면서 평소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만 처리하고 있다.
 
옌텐항은 지난달 25일 수출 컨테이너 화물 접수를 중단했다.

옌톈항의 서쪽 구역은 전면 폐쇄됐으며 동쪽 구역만 일부 운영 중이다.
 
옌톈항 인근 고속도로 나들목에는 컨테이너 차량의 통행이 차단된 곳도 있다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광둥 대외무역 3분의 1 이상, 중국 대미 무역 4분의 1을 담당하는 옌톈항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이 대폭 감소한 탓에
가뜩이나 취약한 글로벌 물류가 설상가상에 처했다고 증권시보는 보도했다.
 
선박들은 옌톈항 부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검사를 거쳐야 이 항구에 진입할 수 있다.
 
운송 지연이 계속되자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최근 다수 선박들이 옌톈항 대신 다른 항구를 거치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머스크 외에 MSC, CMA CGM, 코스코(중국원양해운) 같은 세계 주요 해운사들도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업계 전문가 중저차오는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옌톈항의 여파가 화난(중국 광둥·광시 일대) 지방과 상하이, 닝보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심지어 글로벌 운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중국 제조업과 글로벌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글로벌 해운업과 공급망에 대한 여파가 수에즈 운하 좌초 사고의 몇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하반기 수출 성수기를 앞두고 나와 사태 해결이 특히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8∼9월에 수출 물량이 많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둥의 제조업체들이 운임 상승세에다 컨테이너항 운송 지연 사태까지 겹쳐
하반기에 수출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