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이 5주 연속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이날 3703.93을 기록했다.
3613.07이었던 지난주보다 2.5% 올랐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2009년 10월부터 전 세계 노선의 스팟(spot·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매주 발표한다.
SCFI는 지난 5월 둘째주 이후 5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요 항로의 운임을 살펴보면, 미주 서안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의 가격이 올랐다.
한국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4658달러를 기록했다.
4826달러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168달러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1FEU당 8554달러를 기록했다.
8475달러였던 전주보다 79달러 올랐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길이 6m짜리 컨테이너)당 6355달러로 일주일 사이 468달러가 올랐다.
지중해 노선은 1TEU당 320달러 오른 6272달러를 기록했다.
곡물이나 광석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은 반등했다.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10일(현지 시각) 기준 2669으로 집계됐다.
연초보다 95.39% 높다. 앞서 열흘 연속 하락하며 지난 8일 2420까지 밀렸다.
최근 2달 가운데 최저점이었다.
하지만 철광석과 석탄을 나르는 케이프사이즈(15만t급) 운임이 상승, 오름세를 보였다.
벌크선 시황 전망은 긍정적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벌크선 수요 증가율(3.9%)이 공급 증가율(3.1%)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변수도 적지 않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건화물선 시황’ 중간 점검 보고서를 통해
▲백신 보급에 따른 각국의 경기부양책 종료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와 철강 생산 감축 등을 변수로 꼽았다.
해양진흥공사는 “하반기 이후 시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거시정책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