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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5-24 09:32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물가를 더 끌어올리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너무 늦기 전에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발간된 최근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 및 소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지 10년 만에 공급 부족이 나타나는 ‘낯선 영역’에 세계 경제가 진입했다”고 진단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돌발 사태가 일어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회복세를 뒤엎을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풀면서 저축액이 크게 늘어나 민간의 소비여력이 쌓였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자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민간에서 억눌렸던 소비까지 폭발하는 조짐을 보이자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목재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선박의 부족으로 해운 운임이 급등하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비용이 세 배 가량 급등했다.
중국에서 미국까지 컨테이너 운임 가격 추이.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는 비어있는 일자리에 노동 공급도 부족한 상태다.
미국의 지난 4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 부문의 신규 취업자수는 26만6000명으로 시장예상치 10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같은 현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관대한 실업급여 탓에 사람들이 구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실업급여가 노동참여 의사를 떨어뜨리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글로벌 공급망과 노동시장에서 모두 공급이 부족한 병목현상이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코로나 미국의 경우 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4.2% 상승하면서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연준이 너무 늦게 행동에 나설 경우,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꺾고 시장 불안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부양책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물가가 곧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약간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잠시 용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중앙은행이 너무 느리고 늦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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