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2M·신항 2부두 운영사 '터미널서비스 계약'
북측 1, 2, 3부두와 남측 4부두 물동량 연쇄이동
'디 얼라이언스' 600만개 물동량 선택지 주목
부산항 신항에서 2006년 개장이 후 15년 만에 몰동량 연쇄이동이 시작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동량 연쇄이동의 신호탄은 세계 3대 해운동맹인 2M(Maersk, MSC)과 부산항 신항 2부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가 쏘아 올렸다.
2M과 PNC측은 최근 '터미널서비스 계약(TSA, Terminal service agreement)'을 체결했다.
양측은 계약 내용을 함구하고 있으나 7년+3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10년간에 이르는 장기계약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신항 개장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터미널 운영사인 PNC가 우위에 서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M은 지난 5년여 동안 부산항 신항 1부두 PNIT터미널과 3부두 HJNC터미널을 이용했다.
2M은 그동안 환적화물 부두간 이동(ITT)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해 PNC측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는 후문이다.
PNC터미널은 모두 6개의 부두를 갖고 있어 환적화물 부두간 이동(ITT)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당연히 모든 선사들이 선호하는 부두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2M과 PNC터미널이 '터미널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에 2M 물동량을 처리하던 신항 1부두 PNIT와 3부두 HJNC 터미널 운영사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은 그동안 PNC에서 물동량을 처리해온 또다른 세계적인 해운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의 물동량을 유치하는 작업에 나섰다.
디 얼라이언스는 부산항 신항에 연간 600만개의 컨테이너를 반입하는 최대 선사다.
디 얼라이언스는 일단 같은 해운동맹의 일원인 HMM이 운영하는 신항 남측 4부두 HPNT와 먼저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HPNT터미널의 연간 물동량 처리량이 최대 240만개 정도여서,나머지 360만개 정도를 처리할수 있는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 얼라이언스의 선택지는 2M이 빠져나간 신항 1부두 PNIT와 3부두 HJNC터미널이 놓여 있으나 두곳 모두 360만개를 처리 할 용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PNIT와 HJNC 두 터미널 최대 처리 용량이 300만개여서,나머지 60만개는 또다른 터미널에서 처리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두 터미널은 디 얼라인언스 물동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물밑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PNIT측에서는 대주주인 싱가포르항만공사(PSA)고위임원이 디얼라이언스 회원사인 HMM측과 접촉하는 등 전방위 로비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HJNC관계자는 "1부두와 3부두 모두 디얼라이언스 물량 전량 처리할수 없지만,최대치의 물동량을 확보하기위한 '진검승부'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항 신항 개장 15년만에 2M과 PNC가 쏘아올린 부산항 신항 물동량 연쇄이동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