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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중동 불안에 유럽향 해운 운임 4.7배 급증···SM상선 IPO 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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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4-20 17:38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일 HMM 상하이호가 부산항에서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미국 LA항으로 출발했다. /사진=HMM
 
해상운임이 2분기 들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해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전주 대비 181.30포인트 오른 2833.4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2885까지 치솟았던 SCFI는 1분에 2500~2600선에 머물며 조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유럽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미주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01달러가 올라 사상 최고치인 4432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4187달러로 전주 대비 223달러가 올랐다.
 
해운업계는 2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물동량이 증가하는 만큼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아시아와 지중해를 잊는 수에즈 운하에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되면서 유럽 항로가 장기간 막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HMM 등 국내 선사도 해당 사고의 영향으로 수에즈 운하가 아니라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밟기도 했다.
 
지금은 수에즈 운하가 다시 개방됐으나 연초부터 상승세였던 해운 운임이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수에즈 운하 사태 이후에는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중순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글로벌 운임은 불확실성에 좌우되는 해운 시장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해운사가 컨테이너선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어떠한 변수가 발생해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면 화물이 일시적으로 몰리게 된다.
 
이 경우 선복이 귀해지면서 운임이 급등하게 된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역설적으로 운임이 급증하기도 했다.

운임이 급등한 덕에 해운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내 1위 선사인 HMM은 지난 16일 기준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1만3950원에 비하면 123.3%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업황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SM상선의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MM뿐 아니라 대한해운, 팬오션, KSS해운 등 대부분 상장 해운사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전 동일업종의 주가 수준이 공모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가 상장 적기라는 분석이다.

또한 SM상선 자체 실적도 최근 해운 업황에 따라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M상선은 올해 1분기에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1206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같은 상황이면 SM상선의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된다면 더욱 몸값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운임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전날 해운주도 대폭 상승했다. 
 
19일 종가 기준 HM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50원(7.22%) 올라 3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팬오션 170원(2.68%) 오른 6510원 ▲대한해운 95원(3.24%) 오른 3025원 ▲KSS해운 100원(0.89%) 오른 1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해양수산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해운산업의 도약 지원방안'을 보고하면서
 
올해 말까지 해운 매출액 40조원을 달성하고 선복량 105만TEU를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해상운임이 조정국면을 맞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배가량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선사들의 선복량 관리가 운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