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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3-29 18:10
해양수산부는 '에버 기븐(Ever Given)'호 좌초로 수에즈운하 통항이 중지됨에 따라
28일 ‘수에즈운하 통항중단 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적선사 운영선박의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HMM, 해운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에 따른 해운물류분야 비상대응체계와 국적선사 선박의 이동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 한국해운협회, 국적선사 간 긴밀한 비상대응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통해 통항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컨테이너선 우회 상황 등 정보를 외부에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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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선적의 길이 400m 짜리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5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통행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우주청(CNES)의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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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해운 전문지 쉬핑와치 등에 따르면 HMM은 이번 주 수에즈 운하를 지날 예정이었던 2만4천TEU급 'HMM 스톡홀롬호'와 'HMM 로테르담호', 'HMM 더블린호'와 5천TEU급 부정기선 'HMM 프레스티지호'의 남아공 희망봉 우회를 결정했다. [서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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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 기븐 호가 수에즈 운하에 멈춰서면서 100척이 넘는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물류망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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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즈 운하에서 대각선으로 멈춰선 에버기븐호를 다시 물에 띄우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의 마비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선박을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滿潮)를 맞아
좌초한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라비 청장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은 바람이 아니며, 사람의 실수이거나 기계적 결함일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26일까지 준설선을 동원해 뱃머리가 박힌 운하 제방에서 2만㎥가량의 모래와 흙을 퍼낸 SCA 측은 27일 현재 총 14대의 예인선을 투입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총톤수 22만4천t에 달하는 에버기븐호는 엄청난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9천t가량의 평형수도 뺀 상태다.
다만 라비 청장은 이날 "다행히 사고 이후 먹통이 됐던 선박의 방향키와 프로펠러가 다시 작동하고 있지만 언제 배를 물에 띄울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일단 배가 움직이면 쉬지 않고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버기븐호를 다시 물에 띄위기 위해 2대의 대형 예인선이 추가로 투입된다.
현재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이동 중인 예인선은 네덜란드 선적의 알프 가드(Alp Guard)호와 이탈리아 선적의 카를로 마그노(Carlo Magno)호다.
운송능력이 각각 3226 DWT(재화중량톤수)와 1천907DWT인 이들 선박은 이미 현장에 투입된 예인선들과 함께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멈췄다.
2018년 건조된 이 선박은 소유주가 일본 쇼에이 기센, 용선사가 대만업체 '에버기븐'으로 돼 있다.
폭 59m, 길이 400m, 22만t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 컨테이너선은 뱃머리 부분이 한쪽 제방에 박히면서 선미 부분도 반대쪽 제방에 거의 걸쳐진 상태로 배가 멈춰 서 운하를 가로막고 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길이가 120마일(약 190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운하다.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로,
지난해 기준 약 1만9천 척, 하루 평균 51.5척의 선박이 이 운하를 통과,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했다.
<출처: 메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