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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대란 장기화 우려…속타는 수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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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1-03-19 16:48

美 항만노동자 부족 하역 차질
북미향 일주일 이상씩 대기
컨테이너박스 신조가 상승세
 

수출제품을 담은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북미 지역의 주요 항만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선박 적체 현상이 올 상반기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입 물량 폭증도 컨테이너 박스 품귀 현상을 더 부추기도 있다.
 
이에 따라 해운운송 비용 증가에 따른 수출기업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아시아-미서부 선박이 항해 완료 후 정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6일 소요된다.
 
이는 지난달 초 최대 9일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선박 도착 후 항구 앞바다에서 일주일 이상 대기해야 하역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미국 서안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 항에는 3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정박을 기다리며 항만 인근에 머물러 있고
북미 동안 서베너 항에도 15척가량의 선박이 체선 현상으로 하역이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만 노동자가 줄어든 동시에 재택 수요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하역 작업에 어려움이 커지면서다.
 
지난달 LA와 롱 비치 항만 노동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50명을 넘으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달 항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마리오 코데로 롱비치항만청 전무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사례로 공급망의 인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화물 운반을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항만의 적체 현상이 심화될수록 컨테이너박스의 신조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출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FEU) 신조가는 6300~6500달러, 20피트 컨테이너(TEU)는 3700달러로 전달 대비 각각 평균 100달러 이상 오르며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컨테이너 박스 가격 인상은 해상운임에 영향을 미쳐 결국 국내 해운사 및 수출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주요 소비국의 강한 수요와 컨테이너 적체 현상 심화에 따른 컨테이너 박스 가격 인상은
올해 상반기 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컨테이너 박스 최대 제조국인 중국이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은
"올해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이 해운 업계에는 호재일 수 있으나 수출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 내내 컨테이너 박스 부족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