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선사,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 지연 계속 '슬라이드' 증가
편수의 감소•스페이스 공급력 저하로 이어져
주요 허브항에서의 혼잡이 악화되는 가운데 컨테이너 선사가 스케줄의 유지,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양항로, 아시아근해항로 모두 "거의 전 서비스가 며칠 지연되고 있다"(아시아선사 관계자)는 상황이 작년 12월 부터 계속돼 선사는 일수 조정을 위해 일본항을 포함한 결항으로 수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연이 거듭됨으로써 다음 예정편까지 스케줄이 지연되는 '슬라이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공급조정을 겨냥한 결편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편수의 감소•스페이스 공급력 저하로 이어지고 게다가 체화, 혼잡이 발생한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유럽 해운전문 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가 세계 주요 34개 항로를 대상으로 분석한 컨테이너선 서비스의 정시율은 2019년까지 70 - 80%대 중반에서 추이해 왔으나 작년 11월 에는 50.1%까지 떨어졌다.
항만 혼잡의 악화 등이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북미서안의 관문인 LA•롱비치항이 위치하는 산페드로만 내에서는 작년말부터 20-30척의 앞바다 대기가 상시화돼 현시점에서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머스크, MSC가 참여하는 얼라이언스 2M은 이달부터 아시아 - 북미항로 기항 로테이션을 재편했다.
북미 수출항로에서는 TP2(머스크 서비스명)에서 상하이, TP3에서 옌 톈, TP10에서 톈진신항을 결항하고 새로이 TP3에서 상하이에 기항한다. 혼잡이 심한 중국항의 기항체제를 집약해 혼란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목적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원양항로와 근해항로의 트랜쉽에 이용되는 허브항의 혼잡이 심각해지고 있다.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4-5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는 3-4일의 앞바다 대기가 상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근해항로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은 아시아역내 2 서비스에서 포트클랑 서항행 예약을 중단했다. 포트클랑에서의 기항을 북항으로 집약했다.
또 대만 선사 TS라인 등이 공동배선하는 해협지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대응이 취해지고 있다. 이 외에 베트남 남부에서 이전부터 혼잡이 심했던 호치민 카이맵항도 포트클랑 등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한다.
"본선이 지연됨으로써 다음 편 스케줄과 겹치게 된다. 그 경우 항해번호를 수정하고 결과적으로 1편 스킵한다는 대응은 흔히 있다." 모 아시아선사 관계자는 스케줄 조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정요일 서비스에서 월 4편 기항하는 서비스가 2-3편으로 감편됨으로써 스페이스 부족 악화 요인도 되고 있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수출, 수입 모두 막바지 출하가 계속되지만 스페이스를 적절하게 제공할 수 없다"(아시아선사 일본법인 영업 담당자).
통상 춘절이 되면 물동량이 감소하기 떄문에 원양항로, 근행항로 모두 선사는 결편을 실시하지만 올해는 체화 해소, 스케줄 회복을 우선해 선사는 결편을 최소한으로 그치고 대부분의 서비스를 계속 운항할 예정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출처: 쉬핑뉴스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