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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파업 일촉즉발… 산은 관리부실 또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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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0-12-25 13:00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해운물류대란 속에서 국내 최대 선사의 노사갈등은 당장 산업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주재의 1차 조정회의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내지 못했다.

HMM 관계자는 "1차 조정회의는 서로의 입장을 듣는 자리로 최종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2차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정회의는 한국노총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 HMM해원연합노동조합(HMM 노조) 소속 선원과 사측 등이 참석했고 산은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 노조는 임단협 테이블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 측이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HMM 노조는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조합원들은 파업을 하자는 데 다수의 의견을 내고 있다"며 "다만 국가 물류를 볼모로 협박하는 분위기여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노사 갈등은 사측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1%대 연봉 인상을 제시하면서 불거졌다.
 
노조 측은 2013년부터 8년간 임금을 동결하며 회사 고통분담에 동참했는데 올해 사측이 제안한 인상률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8% 수준이다.

해운업계에선 이를 두고 산은의 관리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사측도 채권단인 산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1%대 임금인상은 사측보다는 채권단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상 초유의 물류 대란으로 휴일도 반납하며 일하는 날이 부지기수고
악천후 속에서 선박 동요에 따라 컨테이너 박스가 무너질까봐 밤 잠도 못자고 이리저리 키를 돌려가며 파도를 넘었다"며
"하지만 산은 측은 채권을 먼저 갚는게 우선이라며 선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HMM노조가 파업을 선언할 경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기업들은 해운물류대란으로 선박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해운 운임은 역대 최고치를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HMM노조가 파업을 선언하면 산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기업에 대해 노조의 입장을 모두 수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