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 운임 고공행진에 혼잡 통행료까지
선적 자체가 어려워 항공 수요이전도

전 세계 화주들이 항만내 혼잡 악화와 컨테이너 부족으로 공급망이 마비될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주들은 “전체 공급망 흐름에서 막히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보내는 것도 문제지만 도착지에서도 물건을 빼낼 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해상운송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는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들의 연말 휴가 시즌을 지나 중국 춘절까지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화주들은 고민에 빠져있다.
“대부분의 항만에서 통상적인 선박 대기 및 지연시간이 10일을 넘기고 있다. 항만 노동자 부족이 당장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항만은 혼잡추가요금(congestion surcharge)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TEU당 300달러 이상이 징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화주들은 “이미 컨테이너 운임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추가 요금마저 부과되면 해상운송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컨테이너 부족 문제는 또 다른 공급망 붕괴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이미 미국 서부항만은 과거 파업 사태와 비슷한 수준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있으며,
일부 선사들이 운임수준이 높은 중국 등 아시아 수출시장 수요를 위해서 미국발 농산물 등 선적 예약을 중단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거점 항만에서는 기 예약된 화물을 취소하고
빈 컨테이너만 싣고 다시 중국으로 달아나는 선사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이다.”라며, 컨테이너 수급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화주들은 더 이상 해상운송에 의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항공운송으로 수요이전을 행동에 옮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거래처 화주의 말을 빌어“ 선적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서 화물 실어 보낸다고 해도
도착지 항구에서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너무 높아 불가피하게 항공으로 운송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주의 입장에서는 항공운송 운임 역시 만만치 않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모달쉬프트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유럽발 아시아행 운임이 kg당 10달러를 넘기는 사례로 간간히 보고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운임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 관계자들은 선사아 항공사들이 빈항해 포기 및 차터기 운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 카고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