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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국향 화물 수익성↑… 해운업 '훈풍'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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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0-10-19 09:00

2만4000TEU급 HMM 알헤시라스호가 부산신항에서 출항을 앞두고 있다. /사진=HMM
 
 
국내 해운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년과 비슷한 물동량에도 불구하고 미주 항로를 중심으로 한 운임 상승과 연료유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중국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SCFI는 1448.87로 지난달 대비 8.3% 올랐다.
 
지난해 평균 운임지수(810.92)보다는 2배가량 늘었다. 
 
특히 HMM 등 국내 해운업체들의 주력 항로인 미국 항로 운임 상승세가 눈에 띈다.
 
미국 서안항로 운임은 1FEU(12m 컨테이너 박스 1개)당 3841달러로 지난 3월 연중 최저치(1361달러) 대비 182% 뛰었다. 
 
이처럼 하반기 운임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중국 공장 생산 재개와 미국 소비 증가가 꼽힌다.
 
3분기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으로 선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여기에 올해는 미국 내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늘면서 중국발 미국향 물량 비중이 커졌다.
 
다른 지역보다 미국 항로 운임 상승 폭이 유럽에 비해 더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감소했던 상반기에는 선박 공급을 감축하며 견고하게 버텼다면 하반기는 수요, 공급 모두 늘어난 상황"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으로 선박을 넣고 있어 국내에 남는 배가 없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연료비용을 뜻하는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다.
 
십앤드벙커에 따르면 싱가포르 초저유황중유(VLSFO) 가격은 톤당 342.50달러로 지난해 대비 51% 감소했다. 
 
선박 화물 운임 급등에다 선박 운항 비용이 절감되면서 3분기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올해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7%였다.
 
3분기에는 3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국내 해운업체인 SM상선도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SM상선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분기 상황은 낙관하기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등 변수가 여전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운임 상승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비수기로 불리지만 최근 미주 쪽에서 예년 대비 추가 물동량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운임과 유가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MONEY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