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3사, 18일 북미공장 재가동 '청신호'
공장 위치한 미시간주, 11일부터 제조업 재가동 허용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3사의 공장이 위치한 미시간주는
오는 11일부터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제조업의 재가동을 허용한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선 북미 공장을 오는 18일부터 재가동하려는 미국 자동차3사의 구상은 탄력을 받게 됐다.
이들 업체의 공장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현지 매체 클릭온디트로이트 등에 따르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조업 근로자들이 오는 11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경제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재가동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제조업은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휘트머 지사는 제조업 재가동을 허용하는 대신 비필수 인원의 입출입 통제, 체온 검사와 보호장구 지급 등 근로자 보호 조치 준수를 업체에 요구했다.
WSJ는 휘트머 지사가 요구한 것은 이미 자동차업체들이 내놓은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자동차 3사 임원들은 최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집행부, 휘트머 주지사와 오는 18일 생산 재개를 위해 조율해왔다.
UAW는 당초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날 UAW 회장인 로리 겜블은 휘트머 지사의 결정을 환영하는 논평을 내놨다.
WSJ는 휘트머 지사의 결정으로 미국 자동차 3사가 18일 생산 재개를 앞두고 필요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 3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상당수가 미시간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미시간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재택대기 명령을 연장하면서 자신들이 적용 또는 예외 대상인지 알지 못해 혼선을 빚어왔다는 것이다.
한편,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미시간주 정부는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5600명, 사망자는 4343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감염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