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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돌아도 물류는 멈춰…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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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로지스틱스 2020-02-10 11:00

춘제 연휴 끝나고 영업 재개
부품 만들어도 수급 차질 계속
확진자 증가폭 겨우 주춤한데
직원들 출근에 감염 더 늘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증가세가 춘제(설) 연휴가 끝나는 10일을 전후로 최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기업들이 지난 17일간의 춘제 연휴를 마치고 10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공장 재가동에 따른 자재와 부품 차질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러나 완전 정상가동에 시일이 걸릴 전망인 데다 물류와 교통이 마비돼 수급 차질이 지속될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만 근로자들이 10일부터 정상출근에 나서 확진자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

■확진자 증가 폭 줄고 사망자 최고치

신종 코로나 증가 추세는 현재 기준으론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감염자와 중증환자 증가 추세가 꺾이는 조짐이다.
 
반면 사망자는 늘어난 점, 의심환자·밀접접촉자 수가 아직 수만~수십만에 달하는 점,
후베이성에선 여전히 상황이 심각한 점,
의료진·장비 부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은 우려의 시그널로 거론된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는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섰고 지난 1월 20일 관련 집계를 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사망자도 처음 800명을 초과했다. 이는 2003년 세계를 강타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774명을 추월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경우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지난 7일 3399명까지 매일 3000명을 넘었으나 2000명대로 줄면서 긍정적 신호를 줬다.
 
다만 이런 추세가 장기간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의 호흡기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면서도
"다만 며칠 더 있어 봐야 할 것 같고 아직은 변곡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 원사가 예상한 변곡점은 12~16일이다.

진원지인 후베이성은 하루 새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이 가운데 우한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379명과 63명 추가됐다. 우한 외의 다른 후베이성 지역은 중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체 중증환자는 6188명으로 파악됐다. 87명만 새로 추가됐다.
 
전날은 하루 만에 늘어난 중증환자가 128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증자 급감이 유의미한 수치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가동해도 생산차질 불가피

중국에 공장을 둔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10일부터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다임러는 이날부터 베이징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고 알렸으며 미국 포드도 충칭과 항저우 공장을 열기로 했다.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테슬라도 10일부터 상하이 공장을 다시 연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혼다는 광저우 공장만 10일부터 가동하기로 했고 마쓰다 역시 난징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소니와 샤프를 비롯한 일본 전자기업들도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가동을 미룬 기업들도 적지 않다. 혼다는 바이러스 피해가 극심한 후베이성 우한 공장의 경우 오는 17일 이후에나 열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애플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기업인 폭스콘은 10일에 공장 문을 열려고 했으나
감염 위험이 높다는 선전시 당국의 지시로 가동을 연기했다.

프랑스 PSA그룹과 BMW 공장은 각각 오는 14일과 17일 이후에 재가동되며 폭스바겐그룹은 10일에 합작사 공장 1곳만 운영하고
핵심 설비 재가동은 오는 17일 이후로 미뤘다.
 
도요타와 미쓰비시자동차, 시세이도화장품도 오는 17일 이후에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고
범유럽 항공기업체 에어버스는 조업재개 일정을 확정하지도 못했다.

10일부터 공장 문을 열어도 생산 지연은 불가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다국적 운송업체 DHL을 인용해
현재 중국 내륙에서 대형 트레일러(바퀴 18개) 기준 장거리 운송시간이 1회마다 4~5시간 더 걸린다고 전했다.
 
고속도로마다 검역 및 검문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춘제 때문에 귀향했던 공장 노동자들이 연휴가 끝났어도 봉쇄 때문에 직장에 복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WSJ는 물류 마비를 지적하며 공장 문을 열어도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조달해야 할 부품과 원재료를 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출처>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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